인생 박물관 : 김동식 소설

인생 박물관 : 김동식 소설

작가: 지은이: 김동식

출판사: 요다

발행년도: 2023

추천일자: 2023.10

목차:

작은 눈사람 = 7
벌금 만 원 = 12
자살하러 가는 길에 = 21
친구 = 34
인생의 조언 = 39
내향적인 홍이 = 52
인생 박물관 = 59
태어나 첫 낚시 = 83
우주의 법정 = 92
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 = 99
도굴꾼의 아들 = 114
할머니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 125
좋은 일을 하면 다 돌아온다 = 141
찰나를 사는 남자 = 149
멍청한 악마 = 159
결정된 편지 = 165
복수심의 크기 = 181
인생 최고의 업적 = 188
인간은 신을 언제 믿는가 = 199
커튼 너머의 세상 = 208
가족과 꿈의 경계에서 = 224
천사의 변장 = 259
누가 내 머리에 돈 쌌어 = 272
위로가 힘든 사람에게 = 278
그의 일대기 = 285
작가의 말 = 301

책 내용:

사람의 무서움을 이야기하던 공포 소설 작가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쓴 글.

온라인 커뮤니티 출신으로 화제가 된 김동식 작가가 열네 번째 단편집을 냈다. 해피엔딩 소설집으로는 음이다. 25편의 단편에는 제각기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기 분윳값을 빌리기 위해 동창회에 참석한 남자(벌금 만 원), 부모님의 죽음을 막으려는 여학생(인생 박물관),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자살로 지옥에 떨어진 딸과 함께 있어야 하니 지옥으로 보내달라는 할머니(할머니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등 이들의 사연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들 주변에는, 시각 장애인의 첫 낚시를 응원하는 아저씨(태어나 첫 낚시), 이승에서 인사를 건넨 여학생을 저승에서 돌려보낸 버스 기사 아저씨(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 자살하러 가는 청년을 보살펴 주는 행인들 등 이유 없이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단편을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느낀다. 더 나아가 나 역시 좋은 이웃이 되고 싶게 만든다.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썼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도움의 손길을 돌아보면 어떨까? 이 세상이 사랑할 만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