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발견록 : 우리 땅 이름의 숨겨진 이야기
작가: 이경교 지음
출판사: 문학수첩
발행년도: 2024
추천일자: 2025.04
목차:
아, 저기가 장산곶! _ 백령도, 대청도 = 15
백령도의 이두 지명, 사을외도는 '샅밖섬'이다
삼국유사를 찾아가는 길 _ 군위, 영천 = 22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 이두 지명 풀이가 이 책에서 시작된다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는가 _ 전북 부안 우반곡 = 30
변산의 우리말 이름은 '고깔산'이다
16세기 문화 1번지 _ 담양 = 38
담양은 정자를 중심으로 문학을 꽃피운 고을이다
비밀스러운 빛이라고? _ 밀양 = 46
신채호는 밀양을 '미르벌', 곧 물이 질펀한 들녘으로 풀었다
절개와 지조의 땅 _ 선산, 구미, 왜관 = 53
영남 인재의 절반은 일선에서 나온다
고원의 정신, 첫 번째 _ 진안 = 61
신채호는 진안의 옛 지명 월량을 '달천'으로 풀었다
고원의 정신, 두 번째 _ 무주, 장수 = 68
무주 구천동은 '무수한 가리'란 뜻이다
경상좌우도의 표본 _ 상주, 예천 = 75
예천은 단슬라, 곧 '언덕과 냇물의 고을'이란 뜻이다
누정과 은둔의 고을 _ 봉화 = 82
봉화의 이두 지명, 고사마는 '끝말'이란 뜻이 분명하다
가야의 옛 땅 _ 성주, 고령 = 89
김종직종택 마을, 개실은 곧 '낀 골'이다
신앙의 땅 그리고 병신춤 _ 영광 = 97
영광의 이두 지명, 무호이의 뜻을 밝히는 게 급선무다
영남 사림의 큰 자리 _ 함양 = 102
좌안동 우함양, 개평마을은 '낀 들'이다
높은 산의 정신 _ 산청 = 108
산청군 생비량면의 뜻은 '산비알' 혹은 '산비랑'이다
인재와 선비의 광 _ 영주, 순흥, 풍기 = 116
서원의 역사처럼 인삼의 역사도 풍기에서 시작되었다
숨겨진 비밀, 숨은 정신 _ 익산 = 122
익산의 옛 이름 감물아에서 '단물'이란 지명을 추측하다
신비한 이국 _ 제주도 = 130
양주동은 탐라를 둠내, 곧 '큰 오름뫼'의 뜻으로 읽었다
대장경을 품은 고을 _ 창녕, 합천 = 138
창녕의 옛 이름 비사벌은 '빗벌', 곧 비스듬한 들녘이다
망향의 땅, 기호학파의 자리 _ 파주, 문산 = 147
문산의 이두 지명, 술이홀은 '수리재'이다
해돋이 나룻목과 큰 고을 _ 포항, 영덕 = 155
양주동은 근오지현을 '돗들', 곧 해맞이 고을로 풀었다
저항과 화합 _ 강경, 논산 = 163
춘향전에 나오는 미내다리는 '물결내'란 뜻의 이두식 한자어다
문필의 고장 _ 장성 = 171
장성의 이두 지명, 고시이는 '곶재' 또는 '벼랑재'의 뜻이다
월출산의 정기 _ 영암, 강진 = 178
월출산의 옛 이름 월나악을 양주동은 '달나뫼'로 읽었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따라 _ 구례, 하동, 남해 = 186
섬진강의 우리말 이름은 '모래여울'이다
미래의 자원 _ 거제도 = 194
서이말은 '쥐부리 끝'이요, 사이말은 '뱀부리 끝'이다
산맥이 바다와 만나는 곳 _ 순천, 보성 = 20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집과 사찰이 있는 곳
보루의 운명을 짊어진 섬 _ 강화도 = 208
강화의 이두 지명, 갑비고차는 '갑곶', 곧 깊은 협곡을 낀 곶이다
예인의 원향 _ 목포 = 215
등산진은 '올뫼나루', 목포진은 '나무나루'란 뜻이다
한반도의 무릉도원 _ 영월, 제천 = 221
청풍의 이두식 옛 이름, 사열이는 '서늘이'의 뜻이다
북방으로 _ 철원, 연천, 포천, 양주 = 226
철원의 이두 지명인 모을동비는 '털동글', 곧 철동글이다
고산 윤선도의 자취 _ 해남, 보길도 = 234
해남의 옛 이름, 새금은 '사이구미'라는 뜻이다
문명의 전진기지 _ 서산 = 240
불너머의 한자어, 각후동은 '벌너머'마을이란 뜻이 왜곡된 것이다
판소리의 고장 _ 고창 = 247
모량부리라는 이두는 '털라벌'이므로 소벌, 즉 높고 넓은 땅으로 본다
영남알프스의 정신 _ 언양과 양산 = 255
살티고개의 살티는 후미진 곳을 뜻하는 '샅티'였을 것이다
높이 순례 _ 정선, 태백 = 263
함백산 만항재의 우리말 이름은 '늦은목이'이다
예술가들의 땅 _ 통영 = 271
통영의 이두 지명, 고자미동국은 '물가의 곶'이란 뜻이다
소설가들의 길지 _ 장흥 = 278
장흥은 당나라 망명객, 위씨들이 정착한 땅이다
신라의 정신, 돌의 정신 _ 경주 = 285
서라벌, 사라, 사로는 모두 '새밝', 곧 동녘이 밝다는 뜻이다
임제를 만나다 _ 나주 = 292
나주는 백제의 발라군, 양주동은 발라를 '밝거리'로 푼다
지조 높은 선비촌 _ 영양 = 298
영양의 고은이란 옛 지명은 '숨은 골'이란 뜻이다
겨울 편지 _ 흑산도 = 303
주민들은 흑산도 사리를 '모래미'란 예쁜 우리말 지명으로 부른다
서울의 예술촌 _ 성북동 = 312
심우장은 소 찾는 집, 수화는 나무와의 대화
수탈의 땅, 저항 정신 _ 군산 = 319
군산의 우리말 이름은 무리를 이룬 산이란 뜻의 '무르뫼'다
퇴계에게 배운다 _ 안동 = 324
농암 이현보의 호는 분강가에 있는 '귀먹바위'에서 나왔다
〈관동별곡〉을 따라서 _ 담양,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울진 = 332
신라 때 삼척이 되었으나, 본디 우리말 이름은 '세치'다
묘지 순례 _ 고양, 용인, 양평, 남양주 = 339
목은은 소 치는 사람, 도은은 질그릇 굽는 사람, 포은은 나물밭 가꾸는 사람
속리산 문화권 _ 괴산, 보은 = 345
양주동은 괴산의 옛 이름 잉근내는 '벌내', 곧 들판의 냇물로 풀었다
성리학의 성지 _ 서천, 보령 = 350
백제의 비중현, 신라 때는 비인. 비인은 우리말 '텅 빈'을 음차한 것이다
산의 지형학 _ 우이동, 수유동, 방학동 = 357
수유동은 '무넘이', 우이동은 '소귀내'다
충절의 고장 _ 홍성, 예산 = 363
예산의 백제 때 이름 오산현은 오산, 즉 '오서산'에서 연유한다
삼가, 불함 _ 백두산 = 369
최남선은 백두산의 옛 이름 불함산을 '밝은 산'이란 뜻으로 풀었다
울음터를 찾아서 _ 간도 = 374
박지원은 요동벌판의 인상을 울음터라고 불렀다
발해 땅을 밟다 _ 연해주 = 379
수이푼강은 발해의 솔빈강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참고문헌 = 385
책 내용:
우리가 매일 부르는 익숙한 지명들. 그 이름의 유래와 의미는 무엇일까?
시인이자 인문학자인 이경교의 『지명발견록』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쇠다.
고유어 지명들은 한자어로 바뀌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정한 기준 없이 뜻이나 소리를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본래의 아름다운 의미가 흐려진 것이다. 예를 들어, 밀양은 '미르벌', 즉 ‘물이 질펀한 들녘’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었다. 섬진강은 '모래여울', 흑산도 사리 마을은 '모래미'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었다. 목포의 다순구미 마을은 '볕이 따스한 후미진 곳'이라는 뜻의 고유어 이름이었지만, 현재는 온금동이라는 한자 이름으로 불린다. 유달산을 등지고 바다를 향한 남향받이 마을로서 햇빛과 별, 달의 빛을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늦게까지 그 속에 잠기는 지형적 특성이 한자화되며 지명에서 사라진 사례다.
이 책은 익숙한 지명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밝혀내며 이 장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명이 단순한 위치 정보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품은 문화유산임을 일깨운다.
우리 땅을 따라가며 그곳을 스쳤던 사람들과 문화를 더듬어 나가는 여행. 『지명발견록』과 함께, 아름답지만 잃어버린 지명들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인문학 탐방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